■ 10등급 → 1천 점으로 평가 방식 전환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 신용평가할 때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만 산정하는 '신용 점수제'가 모든 금융권에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1~10등급으로 산정되던 기존 신용평가가 앞으로는 1~1000점으로 세분화하는 것입니다.
■ 기존 방식의 문제점
▶ 개인 신용 평점이 662점인 이 모 씨는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분류돼 1 금융권에서 번번이 대출을 거절당했습니다. 대출이 가능한 6등급까지는 불과 3점이 모자랐지만 등급제 벽은 높았습니다.
▶대다수 금융회사는 개인신용평가사(CB사)가 제공하는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대출을 심사해 왔습니다. 신용등급이 획일적으로 구분됨에 따라 경계에 속한 사람들이 신용도에 큰 차이가 없어도 등급이 엇갈리며 대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7등급 상위권자나 6등급 하위권자는 신용점수로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7등급은 통상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습니다.
▶금융 연구원에 따르면 등급제 아래서 신용평 가상 불이익을 받는 금융소비자는 240만 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기타 변경되는 것
▶신용카드 발급과 서민 금융상품 지원 대상, 중금리 대출 시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 등도 현재 적용되는 개인 신용 평점 기준으로 바뀝니다. 신용카드 발급은 현행 6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나이스(NICE) 평가 정보 신용점수가 680점 이상이거나 코리아 크레디트 뷰로(KCB) 기준 576점 이상이면 가능해집니다. 이는 개인 신용 평점 상위 93% 이거나 장기 연체 가능성 0.65% 이하에 해당됩니다.
▶햇살론 등 서민 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현행 6등급 이하에서 나이스 신용평가 기준 744점 또는 KCB 700점 이하로 변경됩니다. CB사의 기준 점수는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년도 전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를 통해 산정되기 때문에 이 점수는 매년 바뀝니다.
■ 전망
▶신용 점수제가 실시되면 CB사는 앞으로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각 금융사가 이를 바탕으로 자체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게 됩니다. 신용등급 7등급인 소비자 중에서도 점수가 상위권에 위치한다면 대출이 가능한 곳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점수제 도입으로 금융 소비자의 신용도 관리도 손쉬워질 전망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용도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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