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임대 경쟁률 첫 두 자리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공공임대주택 몸값도 껑충 뛰었다. 민간에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자 국민임대 경쟁률이 두배로 치솟았다. 두 자릿수 경쟁률도 사상 처음이다. 심지어 인기 지역 민간 임대아파트는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서울 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9월 말 공고한 제2차 국민임대주택 979가구 입주자 모집에 9800명이 몰려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H공사가 5월 말 공고한 1차 국민임대 입주자 모집 경쟁률(4.7대 1)보다 두 배 폭증한 것이다. 1차 모집 당시에는 2405가구 모집에 1만 1192명이 신청했다.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국민에게 30년 이상 임대되는 주택이다. SH공사의 2차 국민임대 모집에는 마곡지구 9단지,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8단지, 강동 리엔파크 14단지가 포함됐다. 1차 때는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4·6·7·9단지와 위례지구 3블록 등이 포함됐다. 임대주택의 입주 경쟁률이 갑절 이상 뛴 것은 지난 7월 31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심화하는 전세난 때문이다.
▶한국 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도 새임 대차 법 시행 이후 경쟁률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7일 공급된 화성 동탄 2 국민임대주택은 평균 경쟁률이 1.3대 1을 기록했으나, 지난 9월 24일 고양 삼송 A24 행복주택(1.8대 1)과 시흥 장현 행복주택(5.2대 1)의 경쟁률은 이보다 높았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전 김포마송 B-5 행복주택(4월), 인천 검단 Aa9 행복주택(6월) 이 경우 입주자를 채우고,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 행복주택이 정원에 미달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상황이다.
▶경기도 화성시 민간 임대아파트인 '향남 사랑으로 부영'에는 최근 공가 계약을 위해 며칠씩 줄을 서는 현상도 발생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정리되는 공가가 나오는 즉시 선착순 대기자들이 입주해 물량이 거이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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