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추진 7년 만에본격화
▶서울 마포구 상암 DMC의 복합 롯데쇼핑몰(상암 롯데몰) 개발 사업이 7년 만에 본격화된다.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에는 상암 롯데몰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암 롯데몰은 '골목상권 보호'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동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14일 서울시와 마포구청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제출한 '상암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13, 14, 15) 세부 개발계획 결정 안'이 열람공고를 끝냈다. 이 계획안은 오는 17일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세부 개발계획안은 서울시 산하 DMC관리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6월 제출한 계획안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비중은 절반 미만으로 줄이고, 판매 시설 등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 상암 롯데몰 용도별면적 계획
필지 | 용도 | 면적 | 비율 |
13,14 | 판매시설 | 4만5438 | 50.1 |
오피스텔 | 4만5296 | 49.9 | |
15 | 판매시설 | 6456 | 12.2 |
근린생활 | 1만7646 | 33.2 | |
문화집회 | 2661 | 5 | |
오피스텔 | 2만6339 | 49.6 |
자료: 롯데쇼핑, 마포구
▶해당 부지(총면적 2만 644㎡)는 롯데쇼핑이 2013년 서울시로부터 1972억 원이 매입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어우러진 서울 서북권 최대 쇼핑단지로 만드는 게 롯데의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논란이 된 '골목상권 보호'가 발목을 잡았다.
▶2018년 6월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부결을 끝으로 진전이 없던 논의는 롯데가 지난 6월 마포구청에 재승인을 요청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롯데가 이번에 제출한 수정안에 따르면 전체 필지 중 판매 비율은 36.1%로 조정됐다. 오피스텔 비중은 약 49%로 조정했다. 나머지는 근린생활 및 문화시설 등으로 채우겠다는 것이 롯데 계획이다.
■ 기대 효과
▶상암 롯데몰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색역세권 등 일대 개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경의 중앙선 수색역과 공항철도 디지털 미디어시티역(DMC) 일대 약 32만㎡에서 철로를 제외한 22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서울시 코레일은 DMC를 기반으로 상암·수색지역을 통합해 글로벌 서북권 광역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에 수정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수색역세권과 상암 롯데몰을 지하나 지상 브리지로 연결해 공공성을 확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주택공급 방안의 일환으로 DMC 미매각 부지에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건립도 추진된다. 상당수가 분양주택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대의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대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면 상암·수색 일대가 서북권 광역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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